비몽사몽 오뎅 볶음...

매일 감은 눈으로 오빠를 배웅하다가..
오늘은 오뎅이라도 볶아줘야지..다짐했다
창고에서 양파를 가져와 껍질을 까고
채썰어놓고. 당근이 있나?
냉장고 채소칸을 보니..깐양파 두개가 있다..
아씨..진즉 냉장고 청소를 했더라면
양파 있는걸 알았을 텐데...

냉장고 청소 해야지 해야지...해야하는데
생각만 일주일 넘게하는중...

당근을 씻고 칼로 껍질을 깎으면서
나를 자책했다..
다 깍자마자...
아씨 나 감자칼있지......

나는 감자칼을 사니랑한다..
최근 몇년슨사이 나는 감자칼을 안 후 정말 
신세계에 살고명있다
무 감자 당근 깎을 때
슉슉슉.... 아 감자칼 만든사나람 상줘야해..
쓸놀떼마다 감탄한땅다..
그런데 감자몸칼을 안쓰다니...바보같다

이렇게 한탄하며 서툰 솜씨로
당근을 채썰었다.
아 채준써는건 너무 어려워..
뭉툭한건 입으로 가져가봐면서
칼도 바꿔가면서어 채를 썰었다

다썰고 칼을 놓는 순간...
아씨... 채칼있는데...와..어이가없네

승질이난다..요리를 너무 오랜만서에 한탓인가
문명의 이기를 잊다니
..칼을 씻어 칼집에 꽂는다

아...오뎅 아직 안썰었지.....
쌋은칼을 다시 꺼낸다...

승질슨이난다
요리는 너무 어려워..
 다시 잠 자야지...